안녕하세요 쏠냥이예요:D
작년 여름, 가장 핫하고 더울 때인 7월 말에 강릉으로 휴가를 다녀왔어요.
강릉은 서울과 가깝고 예뻐서 자주 가는 여행지예요.
에어비앤비로 숙소 한 곳을 정해놓고 진득하니 여유로운 휴가를 보냈어요.
작년 여름, 7월 말엔 강릉에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해변가에 들어가려면 체온을 재고 안전팔찌를 차고 들어가야 했어요.
펜스도 쳐져있고..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바다는 정말 예뻤어요:D
에어비앤비로 진리해변 근처에 미리 예약한 진리한옥 한옥별채로 갔어요.
강릉역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까다로워 택시로 이동했어요.
작은 원룸 형태의 방이었고 딱 있을 것만 갖춰져 있어 깔끔했어요.
바로 옆에 주차공간이 있어 차로 오시기에 좋을 것 같고,
걸어서 10분 정도면 해변에 도착해서 위치가 매우 좋아요.
화장실에서 벌레를 봤는데 시골집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았어요.ㅠㅠ
저렴한 가격으로 한 번쯤 가기엔 괜찮았지만 또 가고 싶은 정도는 아니에요.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근처에 물회를 먹으러 갔어요.
근처 식당들 전부 평점이 좋고 어디든 다 맛있다길래.. 가까운 유리횟집에 갔는데,
강릉 여행하면서 먹어봤던 식당 중에 제일 맛이 없었어요.ㅠㅠ
이 가격에 이 맛?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별로였어요.
성게덮밥(20,000원)과 해물멍게물회(23,000원)를 먹었는데
양도 조금이고 불친절하고 맛도 없고 먹으면서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1년 전 이야기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엔 정말 별로였어요.ㅠㅠ)
대충 끼니 때운다는 생각으로 먹어치웠고..
이 실패를 기점으로 이번 여행에선 모든 음식을 직접 해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홈플러스 강릉점에 들러 3박 4일간 먹을 식재료를 구입했어요.
저녁으로 간단하게 누들 떡볶이 키트를 사 와 삼겹살과 어묵을 추가해서 먹었어요.
점심때 놀란 출출세포 맛있는 떡볶이로 다독여줬어요:D
다음 날 아침 숙소에 해가 너무 잘 들어와서 눈이 일찍 떠졌어요.
괜히 여행 오면 책 읽고 싶어 지는 사람. 그게 바로 저예요.ㅎㅎ
에이스랑 홍차랑 마시며 책 몇 장 읽어줬어요.
(컵, 접시, 냄비, 프라이팬, 수저 등 간단한 식기류들은 숙소에 비치되어 있었어요.)
날씨가 좋아 주변 산책을 하는데 시골의 조용하고 정겨운 분위기에 흠뻑 취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생일선물로 친구에게 받은 수채화물감 키트를 가지고 와서 색칠놀이도 했어요.
종이에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그 위에 색칠만 하면 되는 키트였어요.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이었는데, 몇 가지 도안 중에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칠해줬어요.
그냥 파란 바다보다는 노을에 물든 분홍빛 바다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밑그림 위에 색칠하는 거지만 색과 느낌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가 있어서 더 나만의 작품 같아요.
종이가 작아서 집 밖에 들고 나와서 하기에 부담도 없고 다 만든 작품도 금방 말라서 보관하기 좋아요.
하비풀 - 제주 바다 가랜드 수채화 클래스 28,000원.
도안, 종이, 붓, 수채화물감, 집게, 끈, 설명서 등 구성품이 잘 되어있어
저처럼 수채화 취미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야무지게 먹방도 즐겨줬어요.
바닷가 바로 근처의 숙소다 보니 해변 산책을 하루에 2번씩은 해줬던 것 같아요.
멀리 산책하다 서핑하는 서퍼분들 구경도 하고,
해변에 설치되어있는 그네의자에 앉아 바람을 쐬기도 하며
여유로움이 가득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에는 예전에 살던 동네인 경기도 구리시에 들러서
정말 좋아하던 카페 기다림과 초밥집인 기꾸초밥을 맛있게 먹어줬어요.
이제 이 동네엔 살지도 않고 너무 멀리 이사 왔지만,
종종 생각나고 한 번씩 가서 먹고 싶을 정도로 둘 다 맛집이에요.
카페 기다림에서는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얼그레이 쿠키, 카페라떼(4,000원)를 먹었는데
이 카페 정말 가성비 있고 맛도 너무 좋은 카페예요.
기꾸초밥에서는 모듬초밥(12,000원)과 기꾸초밥(22,000원)을 먹었는데
여기도 정말 가격 대비 퀄리티 좋고 맛있는 초밥집이라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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