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쏠냥이예요:D
조금 특별하면서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가 경상북도 영덕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저녁 7시에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해서 밤 11시에 포항시청에 도착했어요.
포항시청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그랜드 24시 찜질방에 갔어요.
찜질방에서 잠을 자는데, 생각보다 쉬어가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신기했어요.
여행하면서 찜질방에서 잠을 잤던 적이 몇 번 있는데, 이번이 사람이 가장 많았어서 정신없었어요.ㅠㅠ
찜질방에서 자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어서 좋지만, 늦은 밤 급격히 찾아오는 추위나
코 고는 사람이라도 있을 때의 그 시끄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깊게 자지 못하고 피곤했지만 여행의 설렘은 피곤함마저 날려버렸어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찜질방 근처에 있는 국밥집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었어요.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9시 30분 차를 현장 예매했고,
10시 30분에 영덕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영덕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1시에 버스를 타고 12시에 축산항에 도착했어요.
영덕에 왔으면 대게 먹방은 필수죠.
친구 아버님이 주신 용돈으로 축산대게 활어 타운에 가서 영덕대게와 매운탕을 먹었어요.
바깥쪽 건물에서 대게 주문을 하면 쪄 주시고, 먹고 간다고 하면 축산대게 활어 타운 건물에서 먹을 수 있어요.
건물이 높고 바로 앞이 바다인데 창문이 커서 뷰 좋은 곳에서 저렴하게 먹기 좋은 곳이에요.
다 먹고 로비 쪽에 가면 귀여운 강아지가 있어서 강아지랑 한참을 놀았어요.
이제 해맞이공원 블루로드 B코스 트레킹 시작이에요!
<해맞이공원 블루로드 B코스 (5시간 이상 소요)>
축상항 -> 죽도산 전망대 -> 블루로드 다리 -> 와우산자락 해변길 -> 차유마을 -> 뱃불마을
-> 오메마을 -> 해안오솔길 -> 해안초소 -> 석리마을 -> 노을마을 방파재 -> 오보해수욕장
-> 대탄항 등대 해수욕장 -> 해맞이공원.
트레킹 초입 부엔 해변가가 있어요.
축산대게 활어 타운에서 밥을 먹고 양이 너무 많아서 대게 딱지 비빔밥을 종이컵에 포장해서 왔었는데,
30분쯤 걸었더니 금세 출출해져서 해변가에 앉아 2차 먹방을 즐겼어요.
하늘은 높고 햇볕이 쨍-하게 들고 바닷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파도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게 바닷길 트레킹 너무 매력 있어요.
영덕풍력발전단지가 멀리서도 잘 보여요.
이때까진 상상도 못 했어요.. 풍력발전기가 얼마나 큰지★
어느새 해도 지고 밤이 깊을 때쯤 해맞이공원 근처에 미리 예약해둔 숙소에 도착했어요.
주변에 먹을 곳이 딱히 없어서 저녁은 간단하게 미리 사뒀던 햇반과 라면으로 때웠어요.
다음 날 새벽 5시에 일어나 해맞이공원에 일출을 보러 갔어요.
일출을 보는 날에는 늘 안개 때문에 안 보이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는데,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 환하고 커다란 해님을 볼 수 있었어요.
해가 하늘 높이 떠오를 때까지 한참을 구경하다
해맞이공원 뒤쪽에 있는 영덕풍력발전단지로 갔어요.
풍력발전기가 생각보다 정말 정말 정말 커서 깜짝 놀랐어요.
아래쪽에 있으면 그림자만 봐도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웅장함에 조금 무섭기까지 했어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흔하게 볼 수 없는 광경이라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영덕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고속버스만 4시간을 타야 하는 먼 곳이었고, 여행하는 내내
산길을 오르락내리락해서 몸은 많이 고됐지만 너무너무 값진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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